유브갓 메일 - 레트로적 감성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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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텔 천리안 등 PC 통신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익명의 대화 상대를 만났던 1990년대 말... 유브갓 메일(You've got mail)은 20년 전의 추억과 감성을 소환해 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호흡을 맞췄던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유브갓 메일에서 다시 만났다. 미지의 대상과 PC 통신을 통해 이메일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던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간다. 그들은 이메일을 여는 순간을 갈망하며 생활한다. 각자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마음의 갈증을 해소한다.

온라인에서의 친구가 설마 오프라인의 적으로 만나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대형 서점의 사장 톰 행크스와 동네 아동 서점의 주인 멕 라이언은 오프라인에서 경쟁하게 되고, 자본을 무기로 문어발식으로 동네 서점을 먹어 치우던 톰 행크스의 북엔 선스 서점은 결국 멕 라이언의 모퉁이 서점과 일전을 불사하게 된다. 하지만 둘은 온라인에서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이임을 모른다. 답답한 마음에 멕 라이언은 톰 행크스에 사업상의 조언을 구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카페에서 톰 행크스를 기다리던 온라인 친구가 모퉁이 서점의 주인임을 알게 된 톰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우연히 카페에 온 것처럼 가장하여 만나게 된다. 기다리던 온라인 친구는 나타나지 않고 사업상의 경쟁자이자 원수를 카페에서 만난 멕 라이언은 톰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천성적으로 남에게 모진 말을 못 하는 천사 같은 멕 라이언에게 이메일 대화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라는 톰의 조언에 따라 자본가 톰에게 저주를 퍼부었지만 괴로워한다.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할 수 있지만 하고 난 이후에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톰의 말을 떠올린다.

네이버 영화 이미지

어려운 경영 환경 가운데서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견디던 멕 라이언은 결국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폐업을 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멕 라이언 주변을 서성이는 톰은 멕 라이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우연한 만남은 계속되고 어제의 적은 오늘의 가까운 친구가 되어 간다. 톰은 온라인에서 멕 라이언을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본가 톰이 온라인 친구임을 알게 된다. 그가 그였기를 소망했다는 멕 라이언의 말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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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브갓 메일은 확실히 오래된 추억을 소환한다. 이 영화는 1998년에 개봉되었다. 그 당시 이 영화를 관람했다면 이런 감성과 느낌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20년이나 지나서 보게 된 이 영화 덕분에 시간을 과거로 돌려 보는 기회도 가져봤다. 마음에 감동이 들어온다. 영화는 잔잔한 유머가 어우러져 소소한 재미를 준다. 거기에 인간이 가지는 사랑에 대한 감성과 애틋함을 함께 자극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따르지만 식상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나름 젊은 시절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의 연기를 보게 되니 더욱 신선하다.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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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스트힐
(peterfine)
날짜 :
2021-06-17 오전 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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