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영화 추천 2 – 조 블랙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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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사랑에 대하여> 오래된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해외 체류 시절 DVD로 대여해서 본 영화다. 네이버 평점도 9점이 넘는다. 1998년에 나온 영화라 얼마나 많은 관객이 관람했는지는 알 수 없다. 러닝 타임은 178분, 감독은 마틴 브레스다.  브래드 피트(조 블랙), 앤서니 홉킨스(윌리엄 페리쉬) 클레어 폴라니(수잔 패리쉬)가 주요 배역을 맡았다. 조 블랙의 사랑을 처음 봤을 때 클레어 폴라니라는 배우의 매력에 빠졌다. 처음 보는 배우가 품어내는 묘한 매력이 대단했다. 아내는 브래드 피트 광팬이지만 나는 영화를 아내와 함께 보면서 여배우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아내가 참다가 한마디 했다.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세요 아예” 꼬리 내리고 침묵했다. 하여간 클레어 폴라니의 눈빛은 지금도 생생하다.  죽음과 사랑이 <조 블랙의 사랑>을 관통하는 주제다. 수잔 페리쉬는 의사로 윌리엄 페리쉬의 둘째 딸로 나온다. 영화의 등장인물의 큰 축은 윌리엄, 수잔, 조 이렇게 세 명이다. 성공한 사업가 윌리엄 페리쉬가 65세 생일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윌리엄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남들은 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죽음의 사자가 부르는 소리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 죽음의 사자는 인간의 몸을 빌려 윌리엄 앞에 나타난다. 죽음의 사자가 빌린 몸은 윌리엄의 둘째 딸 수잔(클레어 폴라니)과 아침에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눈 익명의 남자다. 그리고 향후에 조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윌리엄은 조 블랙과 불편한 동거를 같이 한다.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 그리고 자신이 일궈놓은 사업을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죽음 앞에서 윌리엄의 고민은 깊어진다. 둘째 딸 수잔은 아침에 커피숍에서 우연히 대화를 이어간 익명의 남자가 조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집에 함께 거주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을 마주하며 혼란에 빠진다. 윌리엄은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수잔은 호감을 가졌던 조 블랙과의 사랑을 고민한다. 수잔과 조 블랙의 관계는 깊어가고 윌리엄은 이를 두려워한다. 타인의 몸을 빌린 죽음의 사자가 자신의 딸과 사랑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터였다. 게다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닌가? 물론 수잔은 죽음의 사자가 조 블랙의 몸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 길이 없다.  사랑은 무엇일까? 몸은 같지만 내가 알고 있고 경험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 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일까? 같은 육체 다른 정신을 가진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전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느낌일 것이다. <조 블랙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인간의 존재를 구성하는 것은 육체와 정신이지만 완전체가 아닌 존재의 일부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말이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우선순위를 다시 확인한다. 성공한 윌리엄 패리쉬(안소니 홉킨스)는 자신을 데리러 온 죽음의 사자로 인해 마지막 삶을 재점검한다. 뭐가 더 중요할까라는 우선순위를 생각한다. 돈, 성공? 그 무엇보다 소중한 건 사랑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주연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매력이 돋보이고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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